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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바르트6

융엘의 반유대주의 혐의 융엘의 1975년 에필로그 융엘은 하이데거가 남김없는 존재론을 통해 형이상학을 폐지해버린 순진한 시도에서 맹목적인 굴복을 한다. 결국 이런 영향으로 인해 융엘은 내재적 삼위일체의 자유와 신비를 형이상학의 잔재로 간주하고, 경륜적 하나님과의 구분을 폐기해버린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의 존재는 되어감에 있다”는 융엘의 명제는 오히려 “하나님의 존재는 스스로 진리로 드러낸다”로 바꾸는 것이 더 나을 지도 모른다. 위의 사진에서 융엘은 그의 핵심 테제를 말한다. 하나님은 필연성 이상이다.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독립적일 수가 없다. 하나님의 말씀사건을 이해할 수 없는 한 ㅡ융엘에게 하나님의 말씀사건은 예수 그리스도다. 융엘을 향한 문제제기 이런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융엘의 하나님의 말씀 사건은 계시의 주권성을.. 2023. 6. 18.
Postscript: 공공신학 강연회 By 정승훈 박사 (칼 바르트와 공공신학 센터 원장) 칼 바르트와 공공신학 센터에서 개소식 강연회를 잘 마쳤다. 능력있는 발제자들이 매우 진지하고 성실하게 주제들을 다루어주셨다. I. 기조발제: 채수일 교수, 공공신학의 좌표 설정 기조발제에서 채수일 교수 (경칭 생략)는 공공신학의 좌표를 설정하고 서구에서 위르겐 몰트만과 요한 뱁티스트 메츠의 정치신학과의 연계를 지적하고, 또한 국내에서 다루어지는 공론장의 문제를 매우 설득력있게 언급했다. 유럽에서 볼프강 후버가 교회와 공공성에대한 매우 중요한 시도를 했고, 북미에서는 막스 스택하우스에 의해 전개되었다. 공공신학이 이름 그대로 공공선이나 공적영역의 일들(res publica)을 다룬다는 점에서 공공신학의 외연은 확대될 수 가 있고 시민사회 전 영역에 걸친.. 2023. 6. 2.
정승훈 논찬: Katechon과 메시야 칼 슈미트와 조르지아 아감벤 사도 바울의 카테콘(katechon)과 정치신학은 독일의 법학자인 칼 슈미트에 의해 발전되었다. 카테콘은 억제하는 자란 뜻이며 데살로니가전서 2장 6-7절에서 나타난다. 정치철학에서 홉즈의 국가이론(리바이어던)은 슈미트에게 묵시적 차원에서 무질서를 억제하는 카테콘 정치로 출현한다. 칼 슈미트는 에서 국가주권을 사법적인 틀을 넘어서서 지도자의 카리스마적 지배와 정치적 결단주의를 강조했다. 그리고 에서 사탄의 세력을 억제하는 카테콘을 로마제국과 이에 결부된 카톨릭으로 보았다. 슈미트는 1933년 나치정당에 가입했고, 1945년까지 베를린 대학의 법학 교수로 재직했다. 전 후 아우슈비츠 문제와 교회와 국가의 문제를 다루는 새로운 정치신학의 모델이 독일에서 위르겐 몰트만과 요한 뱁티.. 2023. 3. 29.
공공신학과 성서해석 (2) 전승사와 신앙고백 이스라엘의 역사는 하나님의 말씀의 역사적 개입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자료와 양식비평은 자료 전승의 역사를 추적하는 도구가 되는데, 여기서 게르하르트 폰 라트의 연구가 중요하다. 하나님의 구원사는 단순한 역사적 보도라기 보다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에 대한 신앙고백이며 신학적인 반성을 담고있다. 복음서가 예수의 역사적 삶을 등한시하지 않지만 신학적인 편집을 담고 있듯이, 가장 오래된 시내산 전승의 ‘삶의 자리’도 야훼의 계시에 대한 반복되는 제의적인 수행에서 드러난다.  폰 라트는 역사 비평이 이스라엘 역사에 접근하는 유일무이한 학문적 방법이라고 간주하지 않는다. 이것은 근시안적인 견해다. 전승자료들에서 역사적이고 실제적인 것은 정신적인 의미와 분리될 수 없다. 살아계신 야훼에 대한..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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